Lyrics of '바닥' by ChoiSam 최삼

잠을 깨 잠시 눈을 떴다가
또 다시 감아
머리맡 배터리 충전중인
내 휴대폰에 깜빡
들어온 빛 메시지가 수십통

난 휴지통에 비울
잡생각을 들고
억지로 이불속을 박차나와
직장인이 세 명

예술가가 다섯
그 사이에 있는 직장 있는
예술인이 한 두서넛
오늘의 문제는 정치 뜻이
다 같진 않지만

건전하게 서로의
생각을 하나씩 얘기하지
한 두 사람이 조용해
그래도 그대로 이야기 진행해
결론은 나 살기 바쁜데

세상은 나쁘고 나쁜 놈 넘친대
그놈의 나쁜 놈들은
왜 잘되는 걸까
다 잘사는 걸까

희한한 세상 이치
거참 희한한 세상이지
다 끝엔 망한 애들
걔네 이야길 꺼내

뭐 걔네는 망했다
생각 안하겠지만
혼자 살 수 없는 애들이

가장 가까운 사람을
까고 다니고
그 까인 가까운
사람도 똑같다면
뭐 망한 거지

누구나 바닥으로 시작해
바닥으로 가지
벗어나려 발버둥 친다고
달라질 거 없이
다 바닥으로 시작해
다 바닥으로 가지

다 바닥으로 가지
누구나 다 바닥으로
바닥으로 시작해
다 바닥으로 가지

벗어나려 발버둥 친다고
달라질 거 없이
다 바닥으로 시작해
다 바닥으로 가지
다 바닥으로 가지
누구나 다 바닥으로

제대로 사는 건지 알수없네
난 귀찮아
대충 다 있으면 있고
없으면 없는 삶을 지나
가까운 사람이 생겨 있었던
사람도 다르게 느껴

몇 년씩 늦어 다 아는 걸 못해
빠른 습득 능력 같은 게 없지
과거 여러 가지
사건들에 사는걸 포기
난 가진 게 없어서 쉬웠지
모든 게 풀린 고삐
다시 처음부터 되돌아
난 새로운 시작

희망을 안았음에도
따라온 괴로운 시각
인정에 대한 집착
이해에 대한 집착
늘어가는 가지는 것
자체의 집착
돈 혹은 성공 아니 돈
성공의 지표는

돈 성공을 바란 의도
살 수 있는 곳
잘 수 있는 곳, 먹을 것
더 좋은 재질의 옷

내 소유의 할부 없는 탈 것
지금 당장 지구 반대편으로
갈 수 있는 몸
내 말 한마디에
어떤 짓도 할
나 아닌 다른 인간

누구나 바닥으로 시작해
바닥으로 가지
벗어나려 발버둥 친다고
달라질 거 없이

다 바닥으로 시작해
다 바닥으로 가지
다 바닥으로 가지
누구나 다 바닥으로
바닥으로 시작해

다 바닥으로 가지
벗어나려 발버둥 친다고
달라질 거 없이
다 바닥으로 시작해
다 바닥으로 가지
다 바닥으로 가지
누구나 다 바닥으로

다 아는 척 말해도
나 또한 지금 원하는 건
더 깨끗한 집과
더 큰 연습실 더 좋은 장비

아주 기본적인 소득과 환경을
원하는 인간은
알아서 잘 하는데
나는 누굴 향해 말하고 있나

누구나 바닥으로 시작해
바닥으로 가지
벗어나려 발버둥 친다고
달라질 거 없이
다 바닥으로 시작해

다 바닥으로 가지
다 바닥으로 가지
누구나 다 바닥으로
바닥으로 시작해

다 바닥으로 가지
벗어나려 발버둥 친다고
달라질 거 없이
다 바닥으로 시작해

다 바닥으로 가지
다 바닥으로 가지
누구나 다 바닥으로